알쏭달쏭 파킨슨병 관련 증상 제대로 알아차리고 치료 임해야

입력 2016-09-26 15:22:14

몸에 문제가 생기면 인체는 어떤 식으로든 신호를 보낸다. 그 신호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건강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호를 잘 이해하고 대처한다면 다행이지만, 때론 눈치 채지 못한 채 병을 키우는 일도 많다. '파킨슨병' 역시 간과되기 쉬운 질환 가운데 하나다.

파킨슨병은 3대 노인성 질환 가운데 하나로 신경계의 만성 퇴행성 질환을 말한다. 몸을 움직이는데 상당한 지장을 초래해 환자에게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질환이 발생하게 되면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주의 깊게 증상을 살펴봐야 한다.

실제 환자의 상당수가 증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는 지난해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국내 5개 대학병원을 찾은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의 절반가량인 52%는 파킨슨병 증상이 있었음에도 이를 의식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5%만이 본인이 증상을 알아차렸고, 25%는 가족이나 지인에 의해 발견됐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파킨슨병 증상은 어떤 면에서는 노화나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되어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마다 나타나는 양상이 다르므로 병에 대한 관심과 증상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징적인 증상들로는 ▷손 팔 떨림, 피로, 기력 저하를 들 수 있는데, 질환이 좀 더 진행되면 ▷한쪽 팔이 쑤시거나 ▷얼굴 표정이 굳는다거나 ▷걸음이 느려져 종종걸음으로 걷게 되는 증상 ▷한쪽 손의 힘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파킨슨병을 기혈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적으로 기혈이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몸의 반응이 파킨슨병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치료가 진행 된다면 충분한 증상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에 따르면 탕약을 통해 기혈순환 장애의 원인인 어혈 제거와 뇌혈류순환을 개선하고 간 기능 저하 및 양기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면 증상을 줄이고 더불어 체내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환자의 전신건강을 좋게 만들 수 있다. 또 뇌압을 바로잡는 뇌압조절이나 순수한약재 성분을 활용한 약침, 전신 경락의 순행을 돕는 경락이완도 파킨슨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는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누구에게나 효과적인 방법은 없기에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최선이다. 간혹 전문적인 상담 없이 건강에 좋다는 식품이나 민간요법에 의지해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많다. 이 보다는 더욱 현명한 대처를 통하여 앞으로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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