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 달리미, 각 부문 입상 6명 "서프라이즈"

입력 2016-09-26 04:55:05

'서울플라이어스' 선수 43명 참가

다국적 마라토너들의 모임인
다국적 마라토너들의 모임인 '서울플라이어스'가 '2016 매일신문 청송사과 전국 산악마라톤대회'에 처음 출전해 1~3위 내 입상 선수 6명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종훈 기자

이날 청송 산악마라톤에 다국적 마라토너들의 모임 '서울플라이어스' 소속 선수 43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플라이어스 소속 선수 대다수는 수도권에 사는 외국인이다. 250여 명의 소속 선수들은 군인과 회사원, 교수, 의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으며 전문 마라토너부터 이제 마라톤을 시작한 새내기 달리미까지 있다.

서울플라이어스 소속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산악 하프 코스와 10㎞, 5㎞ 코스 등에 두루 참가했는데 각 부문 1~3위 내에 입상 선수를 6명이나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10㎞ 부문 남녀에서 매닝 씨와 오다넬 씨가 우승했고 5㎞ 부문에선 16세 소녀 하리랄 양이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끊었다. 이 밖에 10㎞ 부문 여자 2위에 톰슨 씨, 남자 5㎞ 3위에 로자스 씨, 여자 5㎞ 3위 김은진 씨 등이 이름을 올리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참가자 전원이 완주하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서울플라이어스의 실력과 함께 화제가 된 것이 바로 팀워크였다. 대부분 외국인과 교포로 이뤄진 서울플라이어스 소속 선수들은 선수 개개인이 레이스를 마칠 때까지 결승선에서 그들을 응원했다. 또한 다른 소속 선수들이 경기를 마쳐도 '파이팅'을 외치며 대회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서울플라이어스 회장을 맡은 오 스테파니(57'교포) 씨는 "청송에 처음 왔는데 아주 좋고 행복해지는 곳 같다"며 "전날 민예촌에서 잠을 잤는데 외국인들 모두 아름답다고 감탄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청송대회에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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