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사과 산악마라톤 하프코스 男 우승 윤행남 씨…女 이연숙 씨

입력 2016-09-26 04: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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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행남 씨
윤행남 씨
이연숙 씨
이연숙 씨

◆"매일 새벽마다 마라톤 연습"…하프코스 男 우승 윤행남 씨

"산이 좋아 매년 청송산악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어요. 준비도 많이 했지만 주왕산 정기가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1시간35분36초의 기록으로 산악 하프코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윤행남(49·원주·자영업) 씨는 우승의 원천으로 '실전훈련'을 강조했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 22년째라는 윤 씨는 마라톤 시작과 함께 매년 30여 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열혈 마라토너다. 청송대회에는 올해를 포함해 4년째 참가하고 있으며, 2014년에도 하프코스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윤 씨는 사업의 어려움을 느끼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1994년 마라톤에 입문, 2005년 친구의 권유로 원주 북원마라톤클럽에 가입한 뒤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2008서울동아마라톤대회 풀코스에 도전, 2시간35분03초의 성적을 거둔 것이 개인 최고 기록이다.

최근엔 2015 원주치악마라톤대회와 2016 안동낙동강변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도전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윤 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마라톤 연습을 한다. "대회를 앞두고 연습하기보다는 평소 새벽 시간을 할애해 임도와 평지 등 코스별로 연습하면 근력이나 심폐 기능 훈련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게 윤 씨의 설명이다.

윤 씨는 "최고의 경치와 코스를 자랑하는 청송대회에서 2번의 우승을 달성해 정말 기쁘다"며 "산악 마라톤을 즐기는 마라토너들에게 오르막과 내리막 반복이 많은 청송이 최고"라고 말했다.

◆"우승 다섯번,궁합 맞나봐요"…하프코스 女 우승 이연숙 씨

"청송 산악마라톤대회가 저하고 궁합이 맞는 것 같네요. 오늘 우승이 다섯 번째랍니다."

대구마라톤클럽 성서지부 이연숙(45'대구 달서구 갈산동) 씨가 산악 하프코스 여자부에서 1시간55분15초의 기록으로 이 대회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 씨는 지난 2011년부터 참가, 4연속 우승을 차지하다가 지난해만 아쉽게 2위를 차지, 이번 대회 다시 우승을 이뤄낼지 관심사가 됐었다.

이날 이 씨는 레이스 도중 갑자기 복통을 일으켜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서 곧바로 쓰러져 주위를 긴장케 했다. 다행히 휴식을 취한 뒤 컨디션을 회복한 이 씨는 "훈련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며 "마라톤은 연습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정직한 스포츠"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21세 아들과 16세 딸을 둔 주부 이 씨는 대구 마라톤 동호인들 사이에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가진 철녀로 불리고 있다.

그는 "매년 30여 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데 청송 산악마라톤대회는 한 번도 빠지고 싶지 않을 만큼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풀코스를 통해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검증받았다. 2013년 서울 동아마라톤대회 풀코스에 참가해 2시간59분3초를 기록하는 등 남자들도 달성하기 어려운 서브스리(풀코스를 3시간 내에 주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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