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피살 포항 5세 아동, 재산관리 후견인 이모 선정

입력 2016-09-26 04:55:05

어머니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살인사건을 목격한 5세 아동의 후견인에 이모가, 미성년자후견감독인에는 사단법인 포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선정됐다.

25일 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 등 여성 2명이 A(24) 씨에게 살해되는 것을 목격한 B군은 사건 이후 정신적 충격에 시달려왔다. B군은 이모가 살고 있는 경기도로 거처를 옮겼으며, 센터는 B군 거주지와 가까운 '스마일센터'에서 치료가 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스마일센터에서는 아동정신과 전문의의 정신과 치료와 B군의 언어치료'심리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B군은 또래와 달리 언어적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견인 선정은 B군의 의사가 반영됐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민법에 따라 미성년자후견인과 후견감독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B군이 외사촌 형제들을 잘 따르는 점 등을 반영, 이모를 후견인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이모는 친권자가 없는 B군을 대신해 B군의 어머니가 남긴 수억원대 생명보험금'유족구조금을 맡아 관리하게 된다. 후견감독인인 센터는 B군의 자산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센터 나주영 이사장은 "후견인과 협조해 B군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군 어머니 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씨는 국민참여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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