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100kg 올리브 리틀리 거북…장수 거북 사체와 함께 나타나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올리브 리들리 거북'(한국명 올리브 각시 거북)과 장수거북 사체가 포항 앞바다에서 발견돼 국립수산과학원이 조사에 들어갔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8시쯤 포항 도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장수거북(등갑길이 1m'무게 100㎏)이 발견된 데 이어, 200m 떨어진 지점에서 올리브 리들리 거북(등갑길이 60㎝'무게 미상) 등 멸종위기종 거북 2종이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됐다.
당초 거북 2종은 발견 당시 우리나라에서 종종 목격되는 붉은바다거북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3일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고래연구센터가 사체를 가져가 확인한 결과 전혀 다른 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리브 리들리 거북은 국내에 발견된 사례나 축적된 자료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학계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래연구센터 관계자는 "올리브 리들리 거북이 국내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사인 등 면밀한 조사가 요구된다"고 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올리브 리들리 거북은 멕시코 해안에서 1천만 마리 정도가 살았지만, 사람들이 알을 훔쳐가면서 현재는 80만 마리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인도 남부지방 한 해안가에서 900여 마리, 2003년에도 이 지역에서 3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되는 등 사람들의 욕심으로 인해 갈수록 개체 수가 줄고 있다. 하트 모양으로 생긴 등갑이 특징으로, 지구에 사는 거북류 중 가장 체구가 작다.
반대로 거북류 중 가장 덩치가 큰 장수거북은 온대'아열대'열대 바다에 살며, 한국에선 가끔 난류를 따라 북상하다 동해에서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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