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학교중 90%가 해약…300곳 4만5천명 규모
사상 최대 강진으로 단체 관광 및 수학여행 취소가 잇따르면서 경주 관광산업 부활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본진 이후 4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한 경주에선 수학여행 취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주시와 불국사숙박협회에 따르면 수학여행 예약 학교 가운데 90% 정도가 해약을 요청했다. 해약 규모는 300여 개 학교에 4만5천여 명으로, 불국사숙박협회가 추정하는 피해액만 35억원에 이른다.
일부 지역교육청이 경주 수학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지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불국사 관계자는 "오늘(23일)은 수학여행이나 단체 여행객은 단 한 팀도 받지 못했다. 젊은 개인 관광객이 드문드문 보일 뿐"이라고 했다.
호텔과 콘도가 밀집한 보문관광단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온종일 관광버스 한 대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이다. 이곳 숙박업소 역시 하루 만에 수백여 객실 예약이 한꺼번에 취소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일대 숙박업소 관계자들은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관광지, 숙박업소 피해가 줄을 이으면서 경북도와 경주시는 다음 달부터 특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경주의 관광산업 되살리기에 나선다. 경북도는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간부 공무원들의 방문 홍보를 전개하는 동시에 경북관광공사'한국관광공사 등과 연계한 해외 마케팅에 돌입한다.
공무원들은 교육부와 16개 시도 교육청을 직접 찾아가 가을철 수학여행은 경주에 오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정부와 기업의 각종 회의, 세미나를 경주에 유치하는 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경주시는 서울역 등에서 대대적인 관광홍보에 들어가는 한편 수학여행 서한문을 전국 초'중'고교에 보내기로 했다. 또 가을여행주간(10월 24일∼11월 6일) 경주 관광 집중 홍보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23일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역사도시 천년고도 경주가 다시 활기를 되찾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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