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 서울대 시작, 광주 전남대서 특강 계획
여권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동을)이 오는 30일 서울대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대학 강연 정치를 이어간다. 대학 특강에서 정치 철학과 보수 개혁 설계도를 공개해온 유 의원은 다음 달에는 부산대와 광주 전남대를 찾을 계획이다. 이는 개혁 보수를 지향하는 대구경북(TK) 출신인 그가 호남의 심장인 광주까지 끌어안으며 지역주의 벽을 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22일 매일신문 기자와 만나 "광주 전남대 특강을 계획 중이다. 광주에 뿌리를 둔 인사들과 만나고 광주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5'18 묘역을 참배하는 행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전남대를 찾아 호남 청년들과 소통하고, 광주 민심을 듣는 데 주력한다는 것. 또 그는 "가능하다면 1박 2일 머무르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열린 공간인 대학에서 보수 개혁 방향을 꾸준히 공개했다. 지난 5월 성균관대에서 '경제 개혁과 공화주의 실현'이라는 양대 기조를 밝혔고, 이달 7일 강원도 춘천 한림대에서는 '정의'를 주제로 사회와 경제, 교육, 국방 등 전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해법을 내놨다.
한림대에 이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서울대다.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서울대에서 유 의원은 경제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다음 달 6일에는 부산대 특강에서 경제와 함께 안보 이슈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경북대 특강까지 포함하면 강원과 서울, 부산, 광주 등 각 지역의 대표 대학을 차례로 찾으며 강연 정치를 이어가는 셈이다.
최근에는 박근혜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지난 3년 반 동안 정말 국민들한테 큰 실망을 줬다. 저도 이 정권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무거운 마음"이라고 자기비판을 했다. 그는 또 "총선 민심을 받아들이고 내년 대선을 대비해 정말 진정성 있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총선 이후 다섯 달 넘게 지났는데도 그런 변화의 모습과 노력이 당에 보이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제 생각을 겨우 국민에게 알리기 시작한 단계다. 열심히 제 생각을 알리고 나서 연말이 지나 결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년 초쯤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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