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환승센터 맞은 편 "상가 오르며 월세 최근 폭등"…비대위 구성 공사 중단 요청
대구시가 추진 중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기반시설 정비사업이 주변 상인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연말 문을 여는 신세계백화점 맞은편 롯데리아부터 400m 구간(동부로 30길)에 지난 8월 말부터 1년 동안 50여억원을 들여 전선 지중화사업과 4차로를 3차로로 줄이는 보행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변 상인들이 지중화 공사 기간 발생할 굴착공사로 주변 상권이 침체될 우려가 있고,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임차료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한 상인은 "임차료 상승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최근 2, 3년 동안 상가 매매가가 2, 3배 상승하자 임차료도 덩달아 크게 올랐다"고 주장했다. 한 부동산임대업 관계자는 "2년 전에 3.3㎡당 1천500만원 수준이었던 상가 매매가가 최근 3천만원까지 치솟았다. 임대차 재계약을 앞둔 상인들을 중심으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 50여 명의 상인들은 지난 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사를 중단해 줄 것을 대구시에 공식 요청했다.
시와 한전은 비대위 측과 지속으로 협의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시와 한전이 22일 오전 공사를 강행하려고 시도했지만 비대위 측에서 강하게 반대해 그마저도 무산됐다. 하지만 시는 23일부터는 무조건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이곳(동부로 30길)뿐만 아니라 주변 도로도 함께 하는 공사라 더 이상 미뤄지면 전체적으로 공사 일정에 차질을 빚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반드시 공사가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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