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걱정에 학부모도 근심
지난 12일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강진 이후 수백 차례의 여진이 잇따르고 있는 경주지역 학부모들이 수험생 자녀 걱정에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크고 작은 여진에 경주'포항권 수험생들은 불안한 마음에 학업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두 달도 남기지 않은 터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상심은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포항 A여고 3학년생 2명은 19일 여진에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는 이 학생들이 언제 지진이 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지진을 겪은 후 정신적 트라우마(외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주 B고교 3학년 학생은 "친구들을 만나면 모두 지진 얘기를 한다. 조그만 소리에도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하루 종일 피로에 시달려 공부가 잘 안 된다"고 답답해했다.
부모와 떨어져 기숙사에서 지내는 수험생의 심적 고통은 훨씬 심하다. 경주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 3학생은 "조그만 충격에도 부모님이 놀라 전화하신다. 가족과 있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을 텐데 시험이 코앞이라 집에 갈 수도 없다"며 "교실 천장에서 마감재가 떨어진 것을 보고 아이들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니 수업 집중이 더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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