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3루타 3개 '펑펑'…KBO리그 사상 첫 기록

입력 2016-09-22 04:55:02

삼성, 롯데에 9대10 패해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이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8회말 1사 3루 때 3루 주자로 나가 있다가 박한이의 희생 플라이가 나온 틈에 홈을 밟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이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8회말 1사 3루 때 3루 주자로 나가 있다가 박한이의 희생 플라이가 나온 틈에 홈을 밟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막판 추격전을 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힘이 조금 모자랐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대구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9대10으로 패했다. 박해민이 3루타 3개를 치는 등 맹타를 휘둘렀지만 마운드가 불안한 탓에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박해민은 빠른 발을 활용한 플레이가 일품이다. 지난해에 이어 시즌 50도루를 돌파하는 등 출루하면 상대 배터리를 힘들게 하고, 중견수 자리에선 폭넓은 수비 범위로 상대 타선의 힘을 뺀다. 올해엔 타격 실력도 일취월장,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00을 기록하면서 1번 타자 역할을 훌륭히 소화 중이다.

이날 박해민은 진귀한 기록을 세우며 공격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3회말을 시작으로 3루타만 3개를 치면서 삼성의 추격전을 이끌었다. KBO리그에서 한 경기 2개의 3루타를 친 것은 78번 있었으나 3개의 3루타가 나온 것은 처음 있는 기록. 3회말 친 3루타는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후 나온 3루타 2개는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2대8로 뒤진 7회말 이흥련이 솔로 아치를 그린 뒤 김상수가 안타로 출루하자 박해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박해민은 롯데의 불펜 필승조 윤길현을 상대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8회말에도 박해민의 불을 뿜었다. 5대9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의 공을 받아쳐 3타점 3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삼성 투수진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에이스 윤성환은 5와 2/3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0대2로 뒤진 5회초 안타 3개 등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폭투로 1점을 허용했고, 신본기에게 2루타를 맞아 2점을 더 잃었다. 6회초엔 강민호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마무리 투수 심창민도 불안했다. 8회말 박해민의 3타점 3루타에 더해 박한이의 희생 플라이로 9대9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초 등판해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결승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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