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선생 벗으로 삼은 육우, 전통 음식·공연으로 만나다

입력 2016-09-22 04:55:02

안동 민속마을 디너쇼 '육우원'…대나무·梅·연 재료로 요리 재현

안동을 찾은 관광객들이 안동 민속마을 내 예움터에서 펼쳐지는 퇴계 이황 선생을 소재로 한 디너쇼
안동을 찾은 관광객들이 안동 민속마을 내 예움터에서 펼쳐지는 퇴계 이황 선생을 소재로 한 디너쇼 '육우원'에 참가해 공연을 보면서 식사를 하고 있다. 엄재진 기자

올해 추석 안동에서는 전통문화와 음식, 공연이 만난 새로운 형태의 디너쇼가 펼쳐졌다.

퇴계 이황 선생이 벗으로 삼았던 육우(六友'대나무, 소나무, 매화, 연, 국화와 자신)를 음식과 공연으로 만들어 '육우원'이라는 새로운 고품격 관광 상품을 선보인 것.

안동시와 안동국악단은 지역 문화와 관련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자 지난 2009년부터 안동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 퇴계 선생과 안동시내 고택(古宅)을 콘텐츠화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와 관련된 결실로 올해 초 안동관광두레와 협력해 퇴계 선생을 소재로 한 춤극 '매향'과 디너쇼 '육우원'이란 상품을 탄생시켰다.

안동 민속마을 예움터에서 즐길 수 있는 육우원은 춤과 공연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디너쇼 방식. 특히 육우원은 육우의 의미를 살려 대나무, 연, 매화, 국화 등을 주재료로 사용해 전통 한식요리를 재현해냈다. 또 VIP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식사 가능한 인원을 30명 이하로 제한해 음식이나 대접이 소홀해지는 것을 방지했다.

안동시와 안동관광두레는 디너쇼 문화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시민의식을 희석시키고자 홍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여름에는 안동댐 개목나루에서 춤극 매향을 주말마다 공연해 퇴계 선생에 대한 관광객의 관심을 끌어냈다. 이달 초부터는 민속마을 내 예움터에서 야간 관광객을 대상으로 육우원 디너쇼를 열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경미 안동풍류㈜ 대표는 "올해 육우원 공연을 토대로 안동에서는 그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형태의 관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을 알리고 잊을 수 없는 재미와 맛도 선보일 수 있도록 수정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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