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9일 7선인 이해찬(세종) 전 국무총리의 복당을 결정했다. 이 전 총리는 20대 총선 과정에서 공천 배제되자 반발해 탈당했다. 더민주가 원외 정당인 민주당과 통합한데 이어 친노(친노무현)계의 핵심 인사인 이 전 총리의 복당까지 받아들이며 '통합 모드'에 나서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전통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민주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전 총리의 복당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윤관석 수석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이 전 총리가 지난 3월 15일 탈당한지 188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당무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되면 더민주 의석은 122석이 된다. 현재 129석인 새누리당과 7석 차이로 좁혀지는 셈이다.
더민주가 이 전 총리의 복당을 서두르는 이유는 그를 미국발 '반풍'(潘風)을 차단할 적임자로 봐서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여야를 통틀어 선두를 지키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바람을 막을 인물이 충청 출신의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 전 총리라는 것이다. 이 전 총리는 반기문 대망론이 떠오르던 지난 6월 미국 방문길에 취재진에게 "반 총장은 '긴가민가' '애매모호'해 외교관으로서는 최고 자질을 지녔지만 국가를 이끌 사람이 그래선 안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닌 그는 반 사무총장과 함께 내각에서 근무한 인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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