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 월성원전 방문…한수원 "국민 위해 서두를 것"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원전이 밀접한 경북에 제2원자력연구원이 들어서야 하고, '원전 스트레스 테스트'(잠재적 취약성을 측정해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를 하루빨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소속 최경환(경산) 백승주(구미갑'경북도당위원장) 김석기(경주) 김정재(포항북) 이만희(영천청도) 최교일(영주문경예천) 의원 등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19일 경주 월성원전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최경환 의원은 "2019년까지 점차적으로 실시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예산이 들더라도 앞당겨 실시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한수원과 월성원전 입장에선 이번 지진으로 원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말하지만 국민들은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면서 "이 같은 불안을 주민들 눈높이에 맞춰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이번 지진으로 월성원전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원자력이 안전하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기 쉽게 홍보하겠으며, 스트레스 테스트도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배석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경북지역 의원들이 지적한 사항과 원전 연구시설의 경북 유치로 안전한 원전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의원들은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경주시 황남동 한옥촌을 둘러보며, 피해 주민들을 만나 지진 당시 상황과 피해 규모 등을 살폈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김석기 의원은 경북지역 의원들에게 "겉으로 보기에는 기왓장 몇 장 떨어진 정도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건물 내부에 균열이 가고 지붕이 내려앉은 집이 많다"면서 "정밀안전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며, 특별재난지구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경주에 많은 문화재의 경우 정확한 피해 규모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다"면서 "경주시 차원에서 피해 규모와 안전진단을 철저히 하기 바라며 특별재난지구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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