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서 만년 2위 꼬리표 떼
손명호(의성군청)가 여섯 번의 결승전 진출 끝에 생애 처음 백두장사 꽃가마에 올랐다.
손명호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백두장사(150㎏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백두장사를 네 차례나 지낸 장성복(양평군청)을 맞아 3대 1로 승리를 거뒀다.
2008년 실업팀에 입단한 손명호는 194㎝의 뛰어난 신체조건으로 늘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지난 8년 동안 장사대회서 1품만 4번(2013년 보은대회, 2013년 추석대회, 2013년 왕중왕전, 2015년 설날대회)을 기록하며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최근에는 지난해 2월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장성복에게 백두장사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 대회로 여섯 번째 결승전에 진출한 손명호는 더 이상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첫째 판과 둘째 판을 모두 따내 기선을 제압한 손명호는 셋째 판에서 장성복에게 배지기를 당해 2대 1로 쫓겼다. 더 이상 밀리면 장사 타이틀을 내줄 수 있는 위기를 맞은 손명호는 넷째 판에서 빗장걸이를 시도하는 장성복의 공격을 피했다. 연장전에 들어간 손명호는 끝까지 버텼다. 그는 체중(150.55㎏)이 장성복(152㎏)보다 덜 나간 덕에 생애 처음 백두장사 타이틀을 따냈다.
손명호는 "백두장사가 확정되자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어머님이 경기장에 오셨는데 이런 날에 백두장사에 오르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김주수 의성군수와 군청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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