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0일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경연 4편·비경연작 2편 리딩 공연
대사·지문 읽는 목소리 연기 매력
대구의 젊은 뮤지컬 창작자들이 제작하고 있는 뮤지컬 작품 여섯 편이 '리딩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2016 대구영뮤지컬아티스트페스티벌, 줄여서 디마프(DYMAF)가 21일(수)부터 30일(금)까지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대구는 올해 제1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뮤지컬 도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그 기반에는 그동안 대구에서 국내외 수준 높은 뮤지컬 작품의 공연이 꾸준히 이어졌고, 대구의 뮤지컬 관객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성장했다는 사실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는 '뮤지컬 생산 도시'를 주장해왔다. 지역 여러 대학에서 뮤지컬 인력이 계속 배출되고 있고, 공공예술단체와 민간극단 가리지 않고 뮤지컬 제작도 활발하다.
여기에 더해 디마프는 대구의 젊은 뮤지컬 창작자들을 주목한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해 뮤지컬 제작에 몰입하고 있지만, 제작 여건이 마땅치 않아 작품 완성 및 공연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 그들을 말이다.
이런 점에서 디마프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창작지원사업' '뮤지컬아카데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과 함께 대구가 젊은 뮤지컬 인력을 모으는 또 다른 창구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디마프의 총감독을 맡은 김완수 아트팩토리윤성 대표는 "디마프가 지역 젊은 뮤지컬 인력의 열정 어린 활동을 담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 참가자들이 한데 모이는 만큼 활동에 서로 도움을 주는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회도 얻었으면 한다"고 했다.
2016 디마프는 경연과 비경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경연에는 모두 4개 작품이 참가한다.
▷첫사랑(21일 오후 3시·7시 30분)은 러시아 문호 이반 투르게네프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의 힘을 뮤지컬로 어떻게 구현할지 주목된다. 이진원 극작, 이승현 작곡.
▷건전사회(22일 오후 3시·7시 30분)는 블랙코미디 뮤지컬을 표방한다.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건전사회 건설 특별법 및 계엄령이 만들어내는 시대상이 우스꽝스러운 겉모습과 달리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김지식 극작, 임민홍·구지영 작곡.
▷포목점 아가씨(27일 오후 3시·7시 30분)는 일제강점기, 한 포목점을 배경으로 벌어진 실화가 바탕이 된 작품이다. 연옥은 포목점을 몰수당하지만 독립운동을 위해 동네의 이름난 술주정뱅이 석근과 결혼한다. 잘못된 만남처럼 보이지만 이들의 변신은 반전을 일으키며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송도희 극작, 백지현 작곡.
▷베키(28일 오후 3시·7시 30분)는 1970년대 미국의 한 도시가 배경이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들의 화려한 삶과 그들의 고뇌와 탐욕이 대비되고, 어둠의 세력이 만들어내는 갈등 구도와 반전도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든다. 유정은 작, 정로사 작곡.
비경연 작품은 2개다.
▷놀음사또(23·24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2·6시)는 뮤지컬과 국악의 결합, 현대와 조선시대를 넘나드는 이야기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설정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지안 작, 김가영 작곡.
▷밴드컬 4-1(29·30일 오후 7시 30분)은 뮤지컬 제작자와 밴드가 합작해 새로운 공연 형식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결혼을 주제로 고민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극공연의 문법과 밴드 연주를 결합해 풀어낸다. 인기 인디밴드이자 대구 출신 '건훈씨'가 멤버로 있는 '사람 또 사람'이 출연한다. 극작 전호성. 경연작 무료 관람. 비경연작 전석 2만원. 053)628-2230.
▶리딩 공연=말 그대로 대본을 읽는(reading) 공연이다. 연출 장치나 무대 기술을 완전히 배제하고 배우들이 대사와 지문을 읽는 형식의 공연이다. 목소리로 풀어내는 연기의 매력과 대본의 문학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뮤지컬의 특징인 뮤지컬 넘버(음악)와 퍼포먼스(춤)를 가미하는 경우도 있다. 리딩 공연은 제작 중인 뮤지컬 작품을 관객들에게 미리 선보여 반응을 살피는 용도로, 또 제작비 유치를 위한 투자자 등 관계자 대상 프레젠테이션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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