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민심 잡아라" 여야 대권 주자들 경주로 총출동

입력 2016-09-18 20:02:02

유승민·김문수·김부겸·문재인·안철수…추석 연휴 피해 현장 방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경주 지진 피해 현장을 2차례나 방문,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 시절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 중시 활동을 변함없이 실천했다. 김 전 지사 측 제공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경주 지진 피해 현장을 2차례나 방문,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 시절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 중시 활동을 변함없이 실천했다. 김 전 지사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앞줄 가운데) 의원이 13일 지진 피해를 본 경북 경주시 성건동 한 아파트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앞줄 가운데) 의원이 13일 지진 피해를 본 경북 경주시 성건동 한 아파트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 경북 경주시 월성원전을 찾아 원전 관계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 경북 경주시 월성원전을 찾아 원전 관계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 경북 경주시 월성원전을 찾아 원전 관계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 경북 경주시 월성원전을 찾아 원전 관계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강진이 발생한 경주지역 피해복구와 민심 수습을 위해 여야 대권 주자들이 추석 연휴 경주로 총출동했다. 이들 모두 지진 대응으로 드러난 재난 대응 시스템의 문제를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있어 내년 대선과정에서 '안전'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대권 주자 중 경주를 직접 찾은 현역 의원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대구 동을)이 유일하다. 그는 추석 당일인 15일 오후 경주를 찾아 지진 진원지인 경주 내남면 부지리, 월성 원자력발전소, 경주 시내를 순서대로 찾았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진으로 무너진 기와지붕, 월성 원전, 지진 복구에 나선 장병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는 "겉으로는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경주 전체에 주민들의 짙은 불안이 느껴졌다"며 "원전에 대해서는 매우 특별한 대책을 원점에서 세워야만 한다. 월성 원전도 지진 발생 4시간 이후에야 가동을 중단한 것은 불안하기만 하다"며 원전 안전 대책에 촉각을 세웠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추석 연휴 동안 경주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아 추석 민심을 들으며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김 전 지사는 경주 지진 피해 현장을 두 차례나 방문,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 시절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 중시 활동을 변함없이 실천했다. 김 전 지사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도 경주 건천의 사찰을 찾았다. 이 사찰은 12일 지진 발생 당시 뒷산의 바위가 굴러 내려 건물을 덮친 곳이다. 이어 경주 시내 주요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복구활동을 했다.

김 전 지사는 13일엔 지진 전문가들로부터 경주 지진에 대한 자문을 들은 뒤 오후 10시까지 경주에 머물며 첨성대 등 지진 피해 현장, 진원지인 내남면 부지리, 월성 원전 등을 찾아 지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김문수 TV'를 통해 지진 피해 상황과 지진에 대한 견해를 직접 알리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경주의 지진 피해 상황이 의외로 크다. 정부의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대응 체계가 부족한 만큼 통합 대응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주자들도 추석 전부터 앞다퉈 경주로 발걸음을 옮겼다. 추석 기간 광주와 대구를 오가며 '달빛 행보'를 계획했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대구 수성갑)은 일정을 일부 변경해 13일 경주를 찾았다. 이날 김 의원은 경주 내남면 부지리, 피해 지역인 중앙시장, 월성 원전을 둘러봤고, 한반도 지진 발생을 계기로 원전에서 탈피하는 에너지 정책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큰 그림을 내놨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신고리 5, 6호기 등 계획 중인 신규 원전은 건설을 중단하고 그 계획 역시 취소해야 한다. 현재 규모 6.5 이상인 내진 설계의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 양산의 자택에서 지진을 체험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13일 오전 월성 원전에서 현장 점검을 했고, 오후엔 부산 기장군의 고리 원자력 발전소와 주변 지역을 살폈다. 그는 "지진에 대비한 대한민국 안전을 강화하는 것이 새로운 국가적 과제가 됐다. 정부는 지진에 취약한 시설과 장소의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세부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지진 진원지 주변 주민들이 대피했던 경주 양북초'중학교와 월성 원전,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을 방문해 지진 피해 현황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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