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이승엽 선수보고 홈런왕 꿈꿔…기증 여부는 가족회의 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의 한·일 통산 600홈런 공을 잡은 '행운의 사나이'는 야구 선수 아들은 둔 '베이스볼 대디' 양기동(48) 씨다.
양 씨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 이글스의 2016 타이어뱅크 경기가 시작하기 전,오른쪽 외야석에 자리 잡았다.
1-0으로 앞선 2회말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자,라이온즈 파크 오른쪽 외야석은기대에 찬 함성으로 가득했다.
양 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13일에 이어 이날도 라이온즈 파크를 찾았다.
기대대로 이승엽이 친 공이 오른쪽 외야 담을 넘어왔고,양 씨는 그 공을 잡았다.
양 씨의 아들은 대구 경복중학교에서 야구 선수로 뛰는 양은찬 군이다.
양 군은 이승엽과 인연도 있다.
양기동 씨는 "아들이 옥산초교 2학년 때 이승엽 선수가 일일교사로 왔다.선수를 본 아들이 이후 홈런 타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이승엽 선수가 아마 야구에도 많은 신경을 써 주셔서 늘 감사해 하고 있었다"며 "늘 이승엽 선수를 응원했고 정말 가족처럼 느낀다.이승엽 선수가 600홈런을 치고 그 홈런공을 내가 잡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홈런공을 잡는 걸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추석을 앞두고 큰 행운이 찾아왔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팀에서 유격수와 2루수로 뛰는 우투좌타 양은찬 군은 "이승엽 선수처럼 훌륭한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양기동 씨는 홈런구 인증을 받았다.또한 갤럭시 노트,2017시즌 VIP 블루패밀리(시즌권) 2매,이승엽 친필 사인 배트도 챙겼다.
양기동 씨는 600홈런 시상식 당일 경기의 시구자로 나설 기회도 얻는다.
홈런공 기증 여부는 아직 고민 중이다.
양기동 씨는 "가족회의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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