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처럼 마음도 풍성해지는 한가위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닷새 간의 추석 연휴,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은 어느 때보다 푸근하고 설렌다.
하지만 귀성길 꽉 막힌 도로는 답답하기 짝이 없다. 이때 지루함을 씻어줄 음악으로 기분 전환을 해보자.
연합뉴스가 씨스타, 가인, 이진아, 아이콘 바비, 위너 송민호 등 5명의 가수와 음악사이트 지니의 '오늘의 선곡' DJ 6명에게 귀성길 추천곡을 받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봤다.
◇ "가족 의미 되살려줄 맞춤곡"
추석을 맞아 잊고 살던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고,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할 노래는 어떤 게 있을까.
지니의 'DJ 157'은 이문세의 '집으로'를 꼽았다. "차분하게 흐르는 기타 선율과 노랫말에 괜히 마음이 먹먹해져 부모님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라는 설명이다.
'DJ 믹스'는 이승환의 '가족'을 추천하며 "조금씩 퇴색되어가는 가족의 의미를 곱씹어 보자"고 했다.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가족' 중)란 노랫말이 뭉클하다.
차례상 준비하느라 쉴틈 없던 어머니와 부인, 운전하느라 고단한 아버지와 남편에게 '고생했다'고 말하는 게 쑥스럽다면 노래로 어깨를 토닥여도 좋다. 씨스타는 '수고했어 오늘도'란 가사가 귀에 쏙 들어오는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를 골랐다.
DJ '안선수'는 브라운아이즈의 '가지마 가지마'에 재미있는 추천 이유를 달았다.
"서울에 사는 자식과 손주가 보고 싶었던 할머니, 명절에만 보는 게 아쉬워 좀 더 함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죠. 떠나는 자식들에게 할머니가 이 노래를 부릅니다."
◇ "볼륨을 높여 흥겨운 팝송을"
고향 가는 설렘을 증폭시켜 줄 곡들도 있다.
송민호는 "처음으로 명절에 스케줄이 없어 부모님을 뵐 것 같다. 한우를 사가려 한다"며 힙합그룹 메이데이의 '마이 라이프'(My Life)를 추천했다. 차 안에서 가장 듣기 좋은 노래라고.
'DJ 믹스'는 교통체증이 예상되니 신나는 곡이 제격이라며 브루노 마스의 '트레저'(Treasure)를, 'DJ 란나'는 9월의 차창 밖 풍경과 어울릴 밴드 어스윈드앤드파이어의 '셉템버'(September)를 골랐다.
또 이진아는 질 스코트의 '킹덤 컴'(Kingdom come)을, 'DJ 157'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캔트 스톱 더 필링'(CAN'T STOP THE FEELING)을, 씨스타와 'DJ 빡세'는 시대를 관통한 팝의 전설인 마이클 잭슨의 '러브 네버 펠트 소 굿'(Love Never Felt So Good)을 추천했다.
씨스타는 "귀성길 운전하며 듣기 좋은 곡"이라며 "경쾌한 멜로디에 밝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 "여유롭게 산뜻한 힐링송을"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줄 힐링송도 지루한 차 안 공기를 산뜻하게 바꿔줄 것이다.
바비는 "부모님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와 처음 맞는 추석이지만 일본 프로모션 때문에 못 만나 아쉽다"며 톰 미시의 '선샤인'(Sunshine)을 추천했다. 마음을 여유롭게 해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DJ 란나'는 산울림의 10집(1984) 곡을 리메이크한 아이유의 '너의 의미'를 꼽았다. 김창완이 피처링한 이 곡은 나이와 세대를 불문하고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인은 언제 들어도 좋은 더피의 '워윅 애비뉴'(Warwick Avenue)를 감상하며 평온한 귀성길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진아도 이 곡들과 함께 하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기분이 가볍고 산뜻해질 것이라며 존 메이어의 '와이 조지아'(why georgia), 리사 오노의 '치크 투 치크'(cheek to cheek)를 골랐다.
또 '락(樂)PD'는 몽환적인 사운드가 압권인 시규어 로스의 '호피폴라'(Hoppipolla)를 꼽으며 "달빛이 유난히 밝은 밤, 이보다 더 훌륭한 곡이 없다"고 '강추'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