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도 8명 뿐인 대기록…첫 홈런 후 21년 만에 역사적 도전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올해 개장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기록을 달성하면 좋겠습니다."
한'일 통산 600호 홈런의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 타자' 이승엽(40)의 바람이다. 이승엽은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한'일 통산 599호(올 시즌 24호) 홈런을 터뜨려 대기록 달성에 1개의 아치만 남겨놓고 있다.
삼성의 경기 일정상 이승엽이 홈 팬들에게 600호 홈런을 선물하려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아치를 그려야 한다. 그렇지 않더라도 이승엽은 15'16일 SK 와이번스(문학), 17'18일 LG 트윈스(잠실)전에서 대기록을 작성할 전망이다. 하지만 그는 대기록을 앞둔 선수들이 겪는 '아홉수'에 빠질 수도 있다.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하면서 삼성에서 프로 데뷔한 이승엽은 국내 무대에서 14시즌(1995~2003년, 2012~2016년 9월 13일 현재) 동안 440개의 홈런을 쳤다. 일본에서는 2004년부터 8시즌을 뛰면서 15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한'일 통산 600호 홈런은 KBO리그의 공식 기록이 아니지만 600개의 홈런을 친 '홈런왕'이란 상징성에서 어느 기록보다 의미가 크다. 600홈런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8명이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선 오 사다하루(868홈런)와 노무라 가쓰야(657홈런)만 이 고지에 올랐다.
이승엽은 올 시즌 이미 2개의 대기록을 대구 홈에서 작성했다. 이승엽은 8월 24일 SK전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로써 그는 통산 1천390번째 타점을 기록, 양준혁(은퇴)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1천389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달 7일 kt 위즈와의 대구 홈경기에서도 7회말 1사 1루 때 우전 안타를 쳐 KBO리그 8번째로 통산 2천 안타를 기록했다.
앞서 이승엽은 1995년 5월 2일 광주에서 열린 해태 타이거즈전에서 프로 1호 홈런을 가동했고. 1997년 홈런 32개로 데뷔 3년 만에 첫 홈런왕 자리에 올랐다. 2003년 10월 2일에는 대구시민야구장에서 56호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은 당시 일본프로야구 오 사다하루(55개)의 기록을 넘는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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