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경찰서는 13일 경찰관을 사칭한 뒤 범죄와 관련된 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해야 한다며 통장을 건네받은 뒤 1천987만원을 인출한 혐의로 A(26)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일 전화로 경찰관을 사칭하며 "납치사건과 관련, 피해금이 입금돼 통장을 확인한다"고 한 뒤 피해자 집을 방문해 통장을 건네받았다. 이후 대구 중심가에서 현금자동인출기로 7일부터 9일까지 모두 22회에 걸쳐 1천987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남 거제에서 같은 수법으로 1천547만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현금 인출과정에서 자동인출 서비스가 되지 않자 피해자에게 통장을 돌려주고 서비스를 신청하게 한 뒤 다시 건네받아 현금을 인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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