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끝난 줄 알고 야간 작업…지연 운행하던 KTX에 치여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원활한 귀성길을 만들기 위해 심야 선로 보수에 나섰던 근로자 2명이 KTX 열차에 치여 숨졌다.
13일 0시 48분쯤 김천 모암동 KTX 경부선 스파밸리 인근 상행선 선로에서 야간 보수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을 KTX 열차가 덮쳤다. 이 사고로 장모(51) 씨 등 2명이 숨지고, 김모(43) 씨 등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선로작업에 나선 근로자들은 코레일 협력업체 직원들로 11명이 트롤리(바퀴가 4개 달려 레일 위에서 밀고 갈 수 있는 차량)를 밀고 작업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KTX 열차가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때는 평상시에는 KTX 열차 운행이 끝난 시간이지만 지진 여파로 열차가 지연운행을 하면서 이날엔 늦은 시간까지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은 열차 운행이 끝난 이 시간대를 이용해 시설을 보수하거나 궤도검측차를 운행해 시설의 안전성을 검사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사고 당시 작업지시를 받았다'는 진술과 '작업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진술이 서로 엇갈려 조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사고원인을 밝혀내겠다"고 했다.
유족 측은 "당시 현장에는 코레일 시설관리직원이 있었으며 이런 정황을 볼 때 분명히 코레일의 승인을 받고 11명이 투입돼 작업했는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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