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이상 착용 "안돼요"맵시'건강 함께 챙기는 속옷 착용법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이모(18) 양. 브래지어가 가슴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고 답답하게 조이는 탓이다. 속옷가게를 찾아간 그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수년간 몸에 전혀 맞지 않는 속옷을 입고 있었던 것. 몸통이나 가슴둘레 등을 제대로 재보지 않고 처음 구매했던 사이즈를 그대로 고집했던 탓이었다.
우리는 속옷을 '제대로' 입고 있을까? 남들에게 보이지 않아 사이즈, 소재는 상관없이 되는대로 입기 십상이다. 몸매의 단점을 감추기 위해 몸을 압박할 정도로 꽉 끼게 입기도 한다. 이처럼 '기본'을 지키지 않은 속옷은 맵시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작은 팬티, 체형 망가뜨려
브래지어는 가슴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윤곽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브래지어가 가슴을 지나치게 압박하지 않도록 적절한 형태와 사이즈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성 청소년들은 성장에 따라 브래지어를 바꿔줘야 한다. 또 가슴이 성인보다 위쪽에 있기 때문에 와이어가 있는 제품을 착용하면 호흡이 어려울 수 있다.
속옷 하의 역시 작은 사이즈는 금물. 엉덩이 전체를 감싸주는 사이즈를 골라야 한다. 꽉 끼는 팬티는 오히려 엉덩이 군살을 처지게 한다. 또 혈액과 림프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하체가 부을 수 있고, 섬유조직과 지방조직이 뭉치는 셀룰라이트로 인해 체형이 망가지기도 한다. 팬티와 맨살이 너무 쓸리면 접촉성 피부염이 생겨 발진이나 가려움증을 겪거나 여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샤워 후에는 반드시 물기를 완전히 말린 뒤 팬티를 입어야 한다. 습기가 차지 않도록 통기성이 낮은 합성소재 내의는 피하고 면 등 천연소재와 편안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자들은 T팬티나 꽉 끼는 디자인,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속옷을 입으면 노폐물 배출이 어렵고 외음부와 질 부위가 축축해져 질염이 올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정자 건강을 위해 통풍이 잘 되는 속옷을 입어 고환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속옷은 벗는 게 건강에 좋다?
잘 때는 속옷을 벗는 것이 가장 좋다. 또 되도록이면 헐렁한 잠옷을 입어야 한다. 여성은 브래지어를 오래 착용하면 유방 조직을 압박하고 림프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잘 때만이라도 벗는 것이 좋다. 가슴 모양이 처질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성인 여성은 이미 유방 조직이 형성돼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하의는 딱 붙는 속옷 대신 순면 소재의 헐렁한 속옷을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속옷을 입고 자는 것은 피부와 생식기 건강에도 나쁘다. 자다가 체온이 올라 땀이 나면 피부에 박테리아가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된다. 남성의 경우 수면 도중에 체온이 올라가면 정자 생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몸의 군살을 잡아주는 보정속옷 역시 장시간 착용하면 목과 어깨, 척추 건강을 해치게 된다. 허리와 배를 감싸는 니퍼와 거들은 입으면 안정감이 들지만 오래 입으면 척추를 압박하고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을 약하게 만든다. 특히 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 중인 중'장년층은 만성 요통이나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기능성 브래지어는 일반 브래지어보다 압박이 강해 목과 옆구리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목 디스크로 연결된다. 브래지어와 거들, 니퍼가 합쳐진 올인원도 목과 어깨에 스트레스가 집중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보정속옷은 체형에 적당히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착용 시간을 3시간 이하로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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