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선물세트 판매량 전년보다 16.1%나 증가
추석을 앞둔 유통업계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침체일로를 걷던 유통가에 이달 28일 시행되는 김영란법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에서 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했다. 배송 물량도 15%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7.2%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정육(7.6%), 수산(7.4%) 상품군이 꾸준히 팔리는 한편 5만원 이하 상품 비중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청과(14.1%), 와인(10.6%) 판매 신장률도 두드러졌다. 상품권 판매도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10% 늘었다. 향토 백화점인 대구백화점 역시 홍삼 21%, 청과 7%, 5만원권 미만 상품 17% 등 전체적으로 매출이 10% 이상 뛰었다.
마트 업계도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늘어 매장 곳곳이 붐볐다. 9월 들어 11일까지 대구경북지역 이마트의 매출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 매출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명절 시즌 대품인 과일, 채소, 축산, 수산 매출이 작년보다 각각 7.9%, 17.5%, 7.6%, 15.6% 증가하는 등 신선식품 전체 매출이 작년보다 8.7% 증가했다. 이외에도 주류, 과자, 햄 등을 포함한 가공식품이 5.6% 증가하는 등 전체 매출이 6.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가 추석 특수는 김영란법 시행 전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고객이 몰리는 등 김영란법이 매출 효자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과거와 달리 유통가마다 미리 선물 세트를 구입하는 패턴도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김영란법 여파로 추석 선물 구입을 서두르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과 더불어 이번 명절이 고가 선물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고객이 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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