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남남서쪽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경남 일대서도 건물이 흔들리고 가구가 넘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지진이 발생한 오후 7시 44분 이후 1시간도 안돼 오후 8시 33분에 여진까지 발생했다.
소방본부 등에는 지진 발생을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랐다.
지진 발생 시간인 오후 7시44분 32초에서 8시 사이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2천통이 넘는 전화가 폭주했다.
안부를 묻는 전화가 폭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와 카카오톡 메신저가연결되지 않는다는 신고 전화도 있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아파트 주민은 "아파트가 심하게 흔들리며 선풍기가 넘어지고 조리중이던 냄비가 엎어지기도 했다"며 "놀란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불안한 표정으로 모여 있고 일부 주민은 멀미와 두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의 한 주민은 "고층 아파트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밖에서 강한 바람소리가 나 무서웠다"며 "유리창이 굉음을 내면서 흔들렸다"고 지진 당시의상황을 전했다.
인근 중앙동 2층 원룸 건물에 거주하는 임모 씨는 "2층 건물이 7∼10초간 심하게 흔들렸다"며 "컴퓨터와 모니터가 바닥에 떨어질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김해 동상동에 사는 이모 씨는 "3층 짜리 다가구 주택에 사는데 기둥이 약해 곧무너질 것 같아 무섭다"며 "집에 들어가야 하는지 판단이 안 선다"고 불안감을 전했다.
이씨는 "여진이 더 무서웠다"며 혹시 더 강한 여진이 또 올 것인지 불안해했다.
이 때문에 창원을 비롯한 경남 일대에서는 주민들이 지진 직후 놀라서 집 밖으로 긴급 대피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는 아직 큰 지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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