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전화 일적으로 몰려 불통…일부 오후 8시 넘어서까지 지속
12일 경주서 지진이 발생한 후 '통신이 안 된다'는 사용자들의 문의가 폭주했다. 카카오톡 등 모바일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전화도 불통이 돼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경주에 사는 최모(31) 씨는 "심한 흔들림을 느껴 지진이라고 직감해 가족에게 전화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는 물론 카카오톡까지 되지 않아 발만 동동 굴렀다"고 했다.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이나 충북 등에서도 통신 두절 현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불안감에 서로 안부 전화나 상황을 파악하는 전화 통화를 동시에 연결하는 바람에 통화 폭주로 전화와 휴대전화 등 통신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은 일부 지역에서 오후 8시가 넘어서까지 지속됐고 이동통신은 물론 인터넷 접속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구 북구에 사는 이모(34) 씨는 "휴대전화가 먹통이 돼 집에서 인터넷으로 상황을 알아보려 했는데 인터넷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해 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신회사나 관계 기관에서는 현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시민의 불안감을 전혀 해소시키지 못했다는 불만이 일기도 했다.
대구경북을 관할하는 KT대구본부 관계자는 "지진 초기에 일부 통신 장애가 발생한 것은 안부 전화 등이 급증하면서 일시에 수용할 수 있는 통화량을 넘어 일부 지역에서 전화 연결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오후 8시 이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통신 장애는 사라졌다"고 밝혔다.
KT대구본부는 지진 발생 직후 대구 북구 고성동의 KT네트워크 운영본부와 KT경주지점의 '지진 대비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지역의 KT 각 지사와 지점에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지진으로 인한 장애 여부를 조사했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경주 지진과 관련 "지진이 발생했지만 지진으로 인한 유'무선 통신시설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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