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통수 때리고,발로 정강이 차고…안동 어린집 교사 원생 상습 폭행

입력 2016-09-12 19:29:09

경찰 9월 한 달 CCTV 영상분석,원생 15명 중 7명 18차례 폭행

안동에서 발생한 어린이집 교사의 원생 상습 폭행(본지 10일 자 5면 보도)과 관련, 폭행 과정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서는 폭행 교사 A(27'여) 씨에 대한 일명 '신상 털기'도 벌어져 사진과 신상정보가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12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안동 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생을 상습 폭행한다는 익명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9월 일주일치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는 수시로 자신이 맡은 5세반 원생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맡은 5세반 15명 가운데 일주일간 7명의 원생이 18차례에 걸쳐 폭행을 당했던 것.

뒤통수를 때리고 머리카락을 잡아 흔들거나 발로 정강이를 차는 등 폭행은 다양하게 벌어졌다. 한 아이는 바지에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바지를 벗겨 폭행했다. 또 다른 아이는 식사시간에 밥을 주지 않은 채 구석에 놔두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8일 A씨를 긴급체포한 뒤 10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내용을 모두 인정하며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아 그렇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2개월치 CCTV 영상을 확보해 추가 피해 어린이를 확인하는 한편 어린이집 원장을 대상으로도 아동학대 방조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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