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아울렛서 쓴 신용카드, 재발급 받아야 하나"

입력 2016-09-12 04:55:01

번호·유효기간 해킹 시도…고객들 혼란·대응방안 고심

대형의류유통업체인 모다아울렛 서버 해킹으로 고객 신용카드 정보가 대량 유출(본지 10일 자 5면 보도)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이 업체로부터 고객 신용카드 정보를 해킹당했다는 신고를 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커가 접근한 정보는 이 업체가 운영하는 전국 13개 지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고객의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으로, 해커는 카드 이용 건수 기준으로 400만 건의 데이터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IP추적을 통해 해커 침입 경로를 파악한 결과, 해외 서버로 우회해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외 서버를 경유한 경우 해커를 바로 잡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로선 카드 복제 등 2차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출된 카드 정보는 신용카드사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에 결제가 이뤄지면 즉시 경찰에 통보된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 전산팀에는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려는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모다아울렛 관계자는 "해커가 침입한 정황만 발견됐고 피해 사례는 없는 상황이라 아직 매출이나 방문객 숫자에는 영향이 없다"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해 보안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용카드 정보 유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2차 피해와 대처 방법 등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모다아울렛 대구점을 자주 이용했다는 장모(30) 씨는 "지금까지 경험한 개인정보 유출은 대부분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등이었는데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은 처음"이라며 "이 업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를 재발급 받아야 할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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