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인문' 10여년 교육 새 패러다임

입력 2016-09-12 04:55:01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현장과 밀착해 학생들의 삶이 담긴 인문학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재미있게 꾸며진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현장과 밀착해 학생들의 삶이 담긴 인문학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재미있게 꾸며진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처음 대구시교육청이 인문교육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는 우려와 걱정, 비판의 눈길이 적지 않았다. 관이 주도하는 인문교육이 시류에 편승한 것이 아닌가, 교사에게는 일거리로,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부담으로 남겨지거나 스펙으로 전락한 인문학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또 도대체 인문학을 가르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회의의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대구시교육청에서 추진한 인문학은 '학'(學)이 아닌 '인문'에 무게중심을 두며, 학교현장과 밀착되어 학생들의 삶이 담긴 인문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 대구시교육청은 역점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인문소양교육을 통한 실천 중심 인성교육 강화'를 내세웠다. 특히 지난 10여 년간 학교 현장에서 펼친 '독서를 통한 인문소양' '인성 함양 교육'은 대구 교육이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교육청에서는 인문학 활성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정책팀과 자료팀으로 나뉜 TF는 토론을 거쳐 정책의 결과물들을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인문학 책을 읽고 토론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경연', 학생들이 인문학 책을 읽고 토론하는 '집현전', 평범하지만 감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사람책', 학교 독서 동아리들이 같은 책을 읽고 다음 학교 동아리로 연결하는 '인문학 독서 릴레이', 인문학 관련 책을 읽고 자유롭게 발표하는 '인문학 독서 나눔 한마당', 학교에 다니는 12년 동안 최소한 100권을 읽고 100번을 토론하고 1권의 책을 써 보자는 '100-100-1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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