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차우찬…모처럼 빛난 삼성 선발

입력 2016-09-11 21:09:02

마무리 투수 심창민도 역투…NC에 2대0 승리 '3연승' 질주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을 승리로 이끈 뒤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을 승리로 이끈 뒤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대구 홈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NC 다이노스를 2대0으로 누르고 3연승을 내달렸다. 선발투수 차우찬과 마무리 투수 심창민의 역투가 돋보였다.

차우찬은 윤성환과 함께 삼성의 필승 카드다. 윤성환의 강점이 안정된 제구력이라면 차우찬은 구위로 승부하는 유형. 시속 140㎞ 중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등을 바탕으로 상대 타자를 압박한다. 이닝 소화 능력도 좋다. 7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6과 2/3이닝 3실점)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연속으로 6이닝 이상 소화했다.

이날 차우찬은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131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사구가 5개였다는 점이 옥에 티. 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차우찬은 3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수비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3루수 조동찬이 파울선상으로 빠지는 땅볼 타구를 걷어내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어 4번 에릭 테임즈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 대량 실점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등으로 1사 만루 상황을 자초했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도 차우찬 못지않게 역투를 거듭했다. 빠른 공(42개)보다 날카롭게 꺾이는 커터, 슬라이더 등 변화구(63개)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막았다. 삼성은 해커를 상대로 2회말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1사 1, 3루 기회에서 NC 3루수 박석민이 조동찬의 땅볼 타구를 놓친 덕분에 득점에 성공한 것이 전부였다.

삼성의 젊은 마무리 투수 심창민의 투구 내용도 돋보였다. 심창민은 140km 후반의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사이드암 투수. 이날 심창민(1과 1/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은 1대0으로 앞선 8회초 2사 2, 3루 위기에서 등판해 조영훈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어 삼성이 8회말 박해민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심창민은 9회초에도 빠른 공을 앞세워 NC 타선에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한편 이승엽은 전날 NC와의 경기 8회말 2점 홈런을 터뜨려 한일 통산 600호 홈런 고지에 1개 차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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