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 성묘·벌초 행렬도…"오후 9∼10시 정체 풀려"
일요일인 11일 늦더위가 가시지 않은 서울 도심 곳곳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과 인사동, 명동과 같은 도심 내 주요 장소에는 가족과 친구 단위 등 주말을 즐기려 나온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석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는 친지와 고향에 가져갈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유독 붐볐다.
서대문구의 한 백화점 유아복 판매장을 들른 최모(32·여)씨는 "추석 때 만나는 조카에게 옷을 사주려고 왔다"며 "평소 바빠서 세 살짜리 조카를 잘 볼 수 없지만, 명절 때라도 고모 노릇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의 한 백화점을 찾은 주부 이모(53·여)씨는 명절에 시댁과 친정에 들고 갈 사과와 배 한 박스씩을 사고 집에서 먹을 사과, 포도도 함께 샀다.
이씨는 "예년보다 과일값이 비쌀 것이라는 기사를 보고 걱정했는데 그렇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맛있는 것으로 잘 고른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인근 대형 영화관에는 추석 연휴를 맞아 개봉한 흥행 기대작들을 보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나온 김모(30)씨는 "요즘 인기를 끈다는 '밀정'을 보러 왔다"며 "추석에 개봉하는 영화가 많아서 연휴에도 영화관에 들를 것 같다"고 말했다.
명절 교통체증을 피해 미리 성묘를 다녀오거나 산소에 들러 벌초를 마치고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차량 행렬로 고속도로 상행선은 일부 구간이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천안삼거리휴게소→천안나들목, 양재나들목→서초나들목 등 총 7㎞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서는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구간 3.6㎞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행선은 대부분 소통이 원활해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잠원나들목→반포나들목 0.9㎞, 양재나들목→만남의광장 휴게소 0.9㎞ 구간을 제외하면 원활한 흐름을 보인다.
현재까지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17만대, 수도권으로 들어온 차량은 15만대다. 이날 총 39만대가 나가고 42만대가 들어올 것으로 예측됐다.
도로공사는 이날 총 419만대가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4∼5시께까지는 상행선 정체가 심해지다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해 오후 9∼10시께 모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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