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김정은 제거…北 타격" 국방부 강경대응 카드 공개

입력 2016-09-09 20:02:21

탄도·순항미사일 북과 대등…공대지 유도폭탄 대북 우위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사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제거를 목표로 하는 카드까지 공개하는 등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았다.

국방부는 9일 북한이 핵탄두 폭발시험을 했다고 공개한 지 몇 시간 만에 유사시 북한의 핵 시설과 미사일 기지를 타격하는 '3축 타격체계'를 공개했다. 3축 타격체계로 유사시 김정은을 정점으로 하는 전쟁지휘부와 군사시설을 궤멸시킨다는 전략이다.

1축은 '킬 체인'으로 북한의 미사일 공격 징후가 명확할 경우 이동식 발사대(TEL)와 고정시설 등을 선제타격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지상'해상'수중 발사 탄도'순항 미사일, 공중투하 유도폭탄, 미사일 전력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탄도'순항미사일의 총량적 측면에서 이미 북한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순항미사일의 정밀타격 능력과 공대지 유도폭탄'미사일은 대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제2축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이다. 북한에서 발사되어 우리 측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이 지상에 도달하기 전에 첨단 대(對)탄도탄미사일로 요격하는 개념이다. 현재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이지스 구축함, 패트리엇(PAC-2'PAC-3)미사일 등을 전력화해 수도권과 주요 비행기지 등 핵심시설에 대한 탄도탄 탐지와 방어능력을 구축하고 있다.

제3축은 KMPR(대량응징보복: Korea Massive Punishment & Retaliation)을 말한다. 동시'다량'정밀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전력과 전담 투입 작전부대를 운용해 김정은 등 북한 전쟁지휘부를 직접 겨냥해 응징, 보복하는 체계를 말한다. 정예화된 전담 특수작전부대를 운용해 유사시 김정은을 제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군 당국이 공식 부인하는 '참수작전'이란 용어와 다소 차이가 있지만 그를 제거한다는 측면에서는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