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베누'서 자갈·먼지 채취 임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소행성에서 샘플을 채취해 지구 기원의 실마리를 풀기 위한 소행성 탐사 임무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NASA는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를 실은 로켓을 발사했다고 AP통신과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기인 오시리스-렉스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소행성 중 하나인 '베누'에서 먼지와 자갈 등의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베누를 따라잡는 데까지 2년이 걸리고, 이후 1년간 상공에서 베누를 조사하다 베누 표면에 착륙해 표면을 '스카이콩콩'처럼 옮겨 다니며 베누의 먼지와 자갈을 채취한다.
최대 4.4파운드(약 2㎏)의 샘플을 채취한 후 2021년 지구 귀환길에 올라 2023년 9월 지구를 스쳐 지나가면서 베누 샘플이 든 캡슐을 미국 유타사막에 낙하산을 달아 떨어뜨리면 임무를 완수하게 된다.
NASA는 전에 혜성의 먼지나 태양풍 입자를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한 적 있지만, 소행성 샘플을 찾아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9년 처음 발견된 베누는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보다 큰 지름 500m의 바위 소행성으로, 태양계 생성 초기인 45억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베누에서 채취한 먼지나 자갈을 분석하면 지구와 생명의 기원을 푸는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자들은 베누가 다음 세기 후반인 2175년과 2196년 사이에 지구와 충돌할 확률을 2천700분의 1로 보고 있다.
오시리스-렉스는 샘플 채취 외에도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을 막기 위해 소행성의 행로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맡게 된다. 6년마다 지구를 스쳐 지나는 베누는 지구의 인력 때문에 향후 궤적을 예측하기 어려워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가장 높은 소행성으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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