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서 물러난 뒤 14년간 쏟은 천재성
대구경북 미술계의 큰 나무 고 손일봉 화백의 작품을 안동에서 볼 수 있다. '어느 천재화가의 꿈'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다. 다음 달 9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2층 상설갤러리에서 열린다.
손일봉은 큰 나무다. 그의 그림자에 대구경북 미술계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손일봉은 화가보다 교육자로 더 알려졌다. 일본 홋카이도에서 미술교사로 있다 해방 후 돌아온 고향 경주에서도 교사의 자리를 지켰다. 경주예술학교 초대 교장으로 재직한 것은 물론 영주, 문경, 의성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도 중'고교 교장으로 있었다.
경주예술학교에서 길러낸 제자들은 안동대 교수로, 그들은 다시 현재의 경북 북부지역 미술계에 제자들을 배출했다. 손일봉과 안동의 연결고리다.
손일봉은 교육자이기 이전에 화가였다. '어느 천재화가의 꿈'이라는 전시회 제목처럼 손일봉은 한 세기 전 천재성을 입증한 바 있다. 1924~1928년 조선미전 연속 입'특선, 1928~1931년 일본제전 연속 입선 등이다.
다만 천재성은 시대 상황에 눌러둬야 했다. 해방 이후 우리에겐 동량들을 길러낼 교육자가 필요했다. 그의 작품이 정년퇴직(1971년) 이후 작고(1985년) 전에 집중된 까닭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대구미술관에서 41점,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25점 등 총 66점이 왔다. 우리에게 익숙한 경북의 산과 실개천 등 풍경이 그림에 담겼다. 입장료 없음. 문의 054)84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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