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위안부 합의 후 한·일 관계 개선"

입력 2016-09-08 04:55:05

한·일 정상 만나 상호 신뢰 확인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아베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아베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라오스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작년말 위안부 합의를 계기로 양국 관계에 긍정적 모멘텀이 형성된 것을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공감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3월 31일 미국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계기에 진행된 회담에 이어 5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최근에 한일 양국 국민들의 상호 인식이 점차 우호적으로 나아지고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이를 토대로 해서 협력의 모멘텀을 더 살려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 항저우를 거쳐서 비엔티안까지 (아베 총리와) 함께 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상호공감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말 위안부 합의 이후에 한일관계가 개선되면서 다양한 도전과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토대를 넓혀가고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양국 지도층의 꾸준한 노력이 중요한 만큼 오늘 정상회담도 양국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와 상호 신뢰를 더욱 튼튼히 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러시아(3일), 중국(5일), 미국(6일)으로 이어진 한반도 주변 4국과의 연쇄 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 "중재재판 판결을 계기로 평화적이고 창의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비엔티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그간 관련 합의와 비군사화 공약, 국제적으로 확립된 행동 규범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 필리핀과 중국간 남중국해 분쟁에 대한 국제 중재재판 결과가 나온 뒤로 박 대통령이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평화적·창의적인 해결'은 우리 정부가 계속 견지해온 원칙적이고 기본적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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