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양국 협력 공감대"…아베 "北 형언할 수 없는 폭거"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 한미일 3국 간 강력한 공조체제를 통해 공조의 틀 안에서 강력히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비엔티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33분 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는 한일정상회담 결과 현지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미일 3국이 잘 공조해 안보리 언론성명이 채택된 것처럼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포함해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미일 3국이 강력하게 공조해 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작년 말 위안부 합의를 계기로 양국 관계에 긍정적 모멘텀이 형성된 것으로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지역 및 국제 이슈와 관련해서도 양국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한일 양국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은 물론이고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양국이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한일 양국이 협력의 모멘텀을 더 살려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형언할 수 없는 폭거라고 생각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해서 일한 간 협력해서 대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은 지난해 12월 위안부 합의 이후 양국관계 개선을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작년 말 (위안부) 합의 이후 일한관계가 전향적으로 진행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통령님과 함께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일한 신시대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한일관계가 개선되면서 다양한 도전과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토대를 넓혀가고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 이번 정상회담도 양국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와 신뢰를 더욱 튼튼히 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