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잠룡들 어젠다 선점 경쟁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들이 세미나'강연, 연구소 설립, 대안세력 결집 등으로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내년 대선 국면에서 불붙을 정책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어젠다 선점 경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7일 자신의 측근인 김학용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토론회에 참석해 "대통령이 저출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는 '민생 체험'을 거쳐 중국을 다녀온 김 의원은 최근 개헌, 조세, 저출산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정우택 의원도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자신이 설립한 '더좋은나라전략연구소' 창립세미나를 개최했다. '신(新)애국주의'를 내세운 이 연구소는 대선 캠프가 주로 꾸려지는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 입주했다. 정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것은 제가 부인하지 않겠다"고 대답, 대권 도전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남경필'오세훈 등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각자 자신이 추구하는 정책이나 가치를 강조하며 사실상 대권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개헌을 통한 수도 이전을 주장해온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최근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하자는 주장으로 이슈화를 시도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최근 '정치 1번지'인 종로구에 '공생(共生) 연구소'를 열었다. 공존과 상생을 시대정신으로 삼아 정책을 구상하기 위해서라고 오 전 시장은 설명했다.
정의화 전 의장은 '새 한국의 비전'이란 이름의 연구단체를 만들고 대안 정치세력을 모색하는 '제3지대론'을 주창하고 있다. 최근 '핵무장론'과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의원모임을 주도하는 원유철 의원도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원 의원은 다음 달쯤 사단법인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향후 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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