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문 여는 동대구환승센터의 고민

입력 2016-09-08 04:55:05

백화점도 예정대로 오픈…동대구역 고가교 공사 지연, 내년 10월말로 준공 미뤄져

동대구역 고가교 공사 준공이 내년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동대구역 일대에 연쇄적인 교통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연말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신세계 백화점이 문을 열게 되지만 동대구역 고가교 공사가 지연되면서 택시승강장과 북편연결교량 공사도 잇따라 지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구시건설본부에 따르면 동대구역 고가교와 연결되는 북편연결교량은 내년 3월에야 부분적으로 개통할 수 있고, 제 기능을 하려면 내년 6, 7월은 돼야 한다. 이는 동대구역 고가교 준공이 내년 10월 말로 미뤄진 때문이다. 동대구역 고가교가 계획대로 6차로(48m)에서 10차로(126m)로 확장돼야 북편연결교량과 맞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편연결교량(길이 181m, 폭 12.8m, 왕복 3차로)은 동대구역을 중심으로 서쪽의 동대구역 고가교와 동쪽의 성동고가차도를 잇는 교량이지만 지연 공사로 당분간 교통량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교통 전문가들은 "북편연결교량은 환승센터에 진출입하는 차량들의 분산 효과 역할을 맡게 되지만 준공 때까지는 기존 도로로만 진출입할 수 있어 체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동대구역 고가교 위 택시승차대의 준공이 올해 말에서 내년 7, 8월로 늦춰지는 것도 문제다.

계획한 동대구역 광장 앞쪽의 택시승차대 규모는 모두 132대로, 광장 쪽(동대구역네거리→파티마병원) 72대(8차로), 광장 맞은편(파티마병원→동대구역네거리) 60대(5차로) 등이다.

현재 임시로 조성된 택시승차대가 있지만 정차 공간이 부족해 택시들이 1개 차로를 막아 정체를 부추기는 상황이다. 내년 7, 8월까지 택시 승하차 공간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을 경우 도로에서 승하차하게 되고, 이는 통행 정체를 유발한다.

시는 지난달 첫 전문가 회의를 열고 이달 20일 2차 회의를 예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지만 아직 뚜렷한 해법은 없는 상태다. 또 안전문제를 고려해 동대구역 고가교와 북편연결교량의 준공을 무리하게 앞당길 수는 없는 처지다.

대구시 관계자는 "동대구역으로 고속열차가 운행하고 고압선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할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환승센터 준공과 북편연결교량 개통, 택시승차대 준공 등 주어진 공사 일정을 바탕으로 단계별 교통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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