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팔도유람] 삼시쇠끼, 군침 돈다

입력 2016-09-08 04:55:05

횡성한우축제장에서 소 밭갈이 체험을 하고 있는 외국인. 횡성군청 제공
횡성한우축제장에서 소 밭갈이 체험을 하고 있는 외국인. 횡성군청 제공
세계에서 가장 큰 식당으로 알려진 횡성한우축제 셀프식당. 1천여 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다. 횡성군청 제공
세계에서 가장 큰 식당으로 알려진 횡성한우축제 셀프식당. 1천여 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다. 횡성군청 제공

강원도 '횡성'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한우'다. 횡성한우가 횡성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대한민국 간판 축제 '횡성한우축제'가 올해로 열두 해째를 맞는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닷새간 횡성 섬강둔치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삼시쇠끼 횡성한우, 어디까지 먹어봤소?'를 메인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축제는 '맛'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올해 횡성한우축제는 어떻게 진행될까.

145m 길이 식당, 1천명 동시 식사

 

◆횡성한우 제대로 알자

횡성한우축제의 핵심은 횡성한우를 알리는 것이다. 횡성한우 주제관을 확대 개편해 횡성한우의 유래와 우수성을 알리는 최적의 홍보 공간이다. 한우의 모든 것을 담았다. 한우 설명집인 횡성한우축제 스토리북도 눈길을 끈다. 소 밭갈이 체험, 외양간 체험, 한우 놀이터 등에서 한우를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며 우리의 농경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횡성한우를 믿고 먹을 수 있을까. 이런 우려와 걱정이 나올 법도 하다. 결론은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축제장 내에서 횡성한우만 취급하고, 상시 한우감시단이 실제로 횡성한우만을 취급하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본다.

소고기만을 주제로 한 셀프식당을 운영하는데 길이가 무려 145m에 달하며, 1천여 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는 건초 놀이터'아빠 머슴돌 들기

◆즐길거리도 있다

올해 횡성한우축제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이벤트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우선 테마목장 주변으로 350m에 이르는 체험구역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전통과 현대 놀이기구가 한데 어우러져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한우의 먹거리인 건초 더미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로 변신한다. 또 관광객이 한우인형풍선을 쓰고 축제장을 활보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가면무도회가 펼쳐진다.

LED를 활용한 야간조명은 늦은 밤에도 축제장을 떠나지 못하도록 붙잡는다. 횡성산 안주와 맥주로 수려한 섬강을 즐길 수 있는 펍, 족욕장이 운영되고, 매일 밤마다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진다.

지난해 처음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끈 머슴돌 들기 대회는 올해 무제한 시간제로 변신을 시도했다. 한우 탈 씨름대회는 올해 축제를 빛낼 새로운 아이템.

옛 추억을 곱씹으며 한우 가면을 쓰고 신나는 댄스를 즐기는 '추억의 고고장'이 운영된다. 올해 처음 신설된 한우퍼레이드는 축제장뿐 아니라 횡성읍 시가지에서 열려 관심을 모은다.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들의 대취타 연주를 필두로 재미있는 분장을 한 축제 참가자들의 행진은 횡성군 전체가 들썩일 정도의 메인이벤트다.

 

상품권 도입…한복 입으면 상품 와르르

◆알뜰하게 누리자

올해 횡성한우축제에서는 처음으로 상품권 제도가 도입됐다. 상품권은 축제장뿐 아니라 횡성전통시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매우 용이하다.

또 방문자가 축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행사장 스탬프는 올해 축제의 백미로 손꼽힌다.

SNS 이벤트에 참여만 해도 오랫동안 횡성한우축제를 기억할 수 있는 기념품을 받을 수 있고, 한복을 입고 축제장을 돌기만 해도 상품이 와르르 쏟아진다.

원팔연 횡성한우축제추진위원장은 "최고의 맛과 멋의 향연이 펼쳐질 횡성한우축제에서 삼시세끼 맛있는 횡성한우도 맛보고 즐거운 체험도 마음껏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육즙 풍부한 감칠맛 비결은

깨끗한 물'큰 일교차 덕분

"육즙이 풍부해 감칠맛이 나고 부드러우며 씹는 맛이 좋아요."

횡성한우를 접한 미식가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예로부터 횡성의 우시장은 '한양 4대문 밖 최대 규모'라 전해질 정도였다. 청정하고 깨끗한 물, 큰 일교차는 한우의 육질을 단단하게 하고 마블링이 잘 형성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횡성을 고급육 생산에 적합한 명품 한우 고장으로 만들었다.

축산농가 역시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혈통, 사육, 가공에서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횡성한우 전용 도축장에서 도축'가공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담보된다.

이 같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소비자시민모임으로부터 12년 연속 우수축산물인증, 9년 연속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 등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최고의 브랜드로 부상했다.

허남윤 강원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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