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도왔나…또 기권승 조코비치 4강 안착

입력 2016-09-07 21:08:33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기권승으로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630만달러·약 517억원) 남자단식 4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9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조 윌프리드 총가(11위·프랑스)에 기권승을 거뒀다. 조코비치가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앞선 가운데, 총가는 3세트 시작에 앞서 왼쪽 무릎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2라운드에서 이리 베셀리(49위·체코), 3라운드에서 미카일 유즈니(61위·러시아)에 기권승했던 조코비치는 까다로운 상대 총가로부터도 기권승을 거둬 체력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조코비치는 가엘 몽피스(12위·프랑스)와 결승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몽피스는 앞서 열린 남자단식 8강에서 루카 폴리(27위)를 3대0(6-4 6-3 6-3)으로 꺾었다. 2008년 프랑스오픈 4강 진출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몽피스는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조코비치는 몽피스를 상대로 12번 싸워 모두 승리를 거두고 있다.

여자단식에서는 안젤리크 케르버(2위·독일)가 4강에 올랐다. 케르버는 8강에서 로베르타 빈치(8위·이탈리아)를 2대0(7-5 6-0)으로 가볍게 꺾었다. 케르버의 4강 상대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74위·덴마크)다. 보즈니아키는 같은 날 열린 8강에서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48위·라트비아)에 2대0(6-0 6-2)으로 이겼다.

만약 케르버가 결승에 진출하고,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케르버가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다. 세리나는 2013년 2월부터 이번 주까지 186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세리나가 US오픈이 끝난 뒤 발표되는 12일 자 순위에서도 1위를 유지하면 187주 연속으로 이 부문 신기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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