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만나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펼쳤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 초청으로 '위기의 한국 경제와 동반성장'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행사에는 안 전 대표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당 의원 17명이 참석했다.
안 전 대표는 축사에서 "국가를 혁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새 정권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 전 총리 같은 분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동반성장과 공정성장이 함께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정성장'을 경제체질 변화의 해법으로 주장해온 안 전 대표가 '동반성장'을 외쳐온 정 전 총리에게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안 전 대표의 러브콜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 중간지대에 있는 잠룡들과 정치세력들을 국민의당으로 끌어들여 대선 경선의 흥행을 꾀해보려는 '중간지대 플랫폼'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무엇보다 이들을 바꿀 주체인 정치를 바꿔야 하는데, 단순한 정권교체에 그쳐서는 안 된다. 국가를 혁신하고 미래를 준비할 새로운 정권이어야 한다"면서 "지도와 나침판도 있어야 하는데, 정 전 총리 같은 분의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이런 적극적인 구애에 정 전 총리는 일단 선을 긋는 모습이다. 정 전 총리는 "국민의당과 함께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당과 정의당, 더불어민주당이 강연 요청을 할 때 다 갔다"면서 "어떤 강연에 갔다고 해서 어느 당에 입당하는 것을 기대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제 생의 궁극적 목적이 동반성장 사회 건설로 그걸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으며, 제3지대에서 활동할 계획을 묻자 "제3지대를 생각해본 적 없다. 모든 길을 열어놓고 동반성장을 위해 더 매진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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