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특별전이 오는 18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국채보상운동,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구한말 일본에 진 빚을 갚기 위해 대구에서 시작한 국채보상운동의 기록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국채보상운동을 알리는 회문을 비롯해 성금 영수증, 모금 장부, 당시 신문·잡지 등에 보도된 언론기록물 등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 일본정부(통감부) 기록물, 이 운동에 참여한 안중근 의사와 이준 선생의 유묵 등 각종 자료 50점이 선보이고 있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일본에 진 빚 1300만원(현재 환산가치 3300억원 상당)을 갚기 위해 대구의 출판사인 광문회 사장 김광제와 부사장 서상돈의 주도로 불을 지폈다. 남성들은 담배를 끊고 부녀층은 각종 패물을 내놓는 등 각계각층이 두루 참여하는 범국민적 운동으로 펼쳐졌다.
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돼 내년 6~7월 유네스코 본부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특별전시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부산과 대전, 광주에서도 같은 전시회를 개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채보상운동은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문화운동이자 여성학생운동, 언론캠패인운동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내년 2월에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 기념일을 연계한 대구시민 주간을 선포해 대구시민 정신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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