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위원장 지킨 김문수·양명모 지역밀착 관리

입력 2016-09-07 04:55:02

김문수…TK 발전 위한 포럼 창립, 양명모…북을 비전 제시 포럼 계획

새누리당 대구 원외 당협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양명모 전 대구시약사회장이 차기 대선과 총선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 4'13 총선 낙선자인 김문수 전 지사와 양명모 전 회장은 최근 대구 수성갑과 북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돼 정치 재기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새누리당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 전 지사는 곧 대구경북 발전을 위한 포럼을 창립할 계획이다. 포럼은 지식인 모임 성격으로 지방과 국가 현안 등을 연구한다. 경제, 정책, 여성, 예술문화, 청년분과위는 이미 만들어져 전문가들이 활발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추석 이후 김 전 지사는 분과위를 하나로 묶어 포럼을 창립할 예정으로 포럼을 통해 분과별 모임을 갖고 정책 제안을 할 계획이다.

김 전 지사는 2천여 명에 이르는 자신의 팬클럽 행사와 모임에도 잇따라 참석하고 있다. 또 SNS와 강연정치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문수 TV'라는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 6일에는 추석을 앞두고 체불임금 관련 동영상을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서 직접 촬영해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국민대에서 강연을 하는 등 서울 등지에서 강연, 특강, 축사 기회를 자주 갖고 있다.

김 전 지사 측은 "김 전 지사가 아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지만 공식 선언한다면 팬클럽은 김 전 지사의 지지단체가 되고 포럼은 정책제언을 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명모 전 회장도 북을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 전 회장은 추석 이후 포럼을 창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북을 지역 도시문제와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의료 및 교육 중심 도시로 만드는 정책을 연구하고 실천방안,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양 전 회장은 지역봉사단체도 만들어 지역 주민과 스킨십도 강화할 예정이다.

양 전 회장이 북을 당협위원장에 선출됐지만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앞으로 4년간 당협위원장을 맡아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당내 경선에서 이길 수 없다. 다른 당협위원장 도전자들을 의식한 행보다.

특히 북을 당협위원장을 노리는 인사가 많다. 서상기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주성영 전 의원과 황영헌 창조경제창의교육연구소 대표도 당협위원장에 마음을 갖고 있다. 이들 도전자들은 새누리당이 올 연말부터 당무감사를 벌여 조직관리가 부실한 당협위원장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시점을 노리고 있다.

양 전 회장은 "4년간 열심히 당협을 관리하겠다"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비판하는 정치가 아니라 비전을 제시하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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