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은 새길 때만큼이나 지울 때도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최근 반영구 시술이 늘면서 문신을 지우러 오는 환자들이 많이 늘었다. 얼마 전에는 눈썹에 반영구문신을 한 환자가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찾아왔다. 아이라인에 그린 반영구문신이 너무 두꺼워서 내원한 환자도 있었다.
예전에는 문신제거 환자들이 찾아오면 눈썹이 하얗게 변할 수 있다거나 치료 중 눈썹이 탈 수도 있다는 주의를 주곤 했다. 사실 치료를 하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문신제거는 다른 피부질환에 비해 까다롭고 만족도도 높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예뻐지려고 그린 문신을 지우는 것도 답답할 텐데, 눈썹이 변해 버리면 얼마나 속이 상하겠는가.
미용 문신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몸에 새긴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문신을 지우러 오는 이들도 많다. 젊은 시절 호기롭게 새긴 문신은 결혼이나 취직 등과 함께 애물단지가 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20번 가까이 문신 치료를 해도 지워지지 않거나 흉터가 남는 경우도 많았다. 문신 기술이 발달할수록 제거는 더욱 어려워졌다. 문신에 사용하는 잉크 입자가 점점 작아지고, 강하게 새겨지기 때문이다. 이런 문신을 지워야 하다 보니 레이저 시술의 강도를 높이게 되고, 흉터라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했다. 말끔히 제거되길 원하는 환자만큼이나 치료하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불편한 적이 많았다.
다행히 최근에는 관련 기기가 발달하면서 환자 입장에서도, 치료하는 의사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운 시술 방법이 고안되고 있다. 특히 인라이튼 피코레이저가 도입되면서 문신제거 시술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인라이튼 피코레이저는 눈썹을 하얗게 변하게 하거나 태우지 않고도 문신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피코 펄스로 깊고 진한 색소나 컬러 문신제거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기존 레이저에 비해 입자가 작은 문신 잉크도 효과적으로 파괴하면서도 주변 조직의 손상을 줄여 흉터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 다만 경우에 따라 효과를 충분히 보기 위해서는 한두 달 간격으로 10회 이상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어린 시절, 한때의 호기로 새긴 문신을 제거해주는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한피부과학회와 경찰청이 진행하는 '사랑의 지우개'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한순간의 실수로 문신을 새긴 청소년들을 위해 문신을 제거해주는 일종의 재능기부 활동으로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등 여러 피부과 의원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한 번 새기면 영원한 표식이 될지 모를 문신, 문신을 지우는 것은 새기는 것보다 수배 혹은 수십 배 이상 주의가 필요하다. 지금 문신을 고려하고 있다면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신중하게 생각해보자. 그리고 문신제거를 생각한다면 흉터나 후유증을 꼼꼼히 따져보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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