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박해민 홈런포…삼성, kt에 11대6 승리

입력 2016-09-06 23:15:18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 2회말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 2회말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강력한 화력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6일 대구 홈에서 kt를 11대6으로 물리쳤다. 선발투수 차우찬이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인 가운데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선이 일찌감치 폭발, 경기를 비교적 쉽게 풀었다.

최근 삼성의 전력에서 가장 약한 고리는 선발투수진. 윤성환과 차우찬 외에는 믿을만한 투수가 마땅치 않다. 선발투수가 일찌감치 무너지다 보니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가기 어렵다. 불펜을 조기 투입하고 공격력으로 열세를 만회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결국 윤성환과 차우찬의 어깨는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날 차우찬의 투구 내용은 무난했다. 차우찬은 6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6탈삼진으로 역투했다. 다만 평소 차우찬의 구위, 타선이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해 부담을 덜어준 점 등을 생각하면 좀 더 많은 이닝을, 더 안정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웠다.

7회초 등판한 두 번째 투수 김동호(1과 1/3이닝 3실점)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이 때문에 박근홍(2/3이닝 무실점), 권오준(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등 다음 경기 승부처에서 나와야 할 투수들까지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반면 삼성 타선은 합격점을 줄 만했다. 삼성 타자들은 이날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1회말 안타 5개와 볼넷 3개, 상대 실책 2개 등을 더해 7점을 뽑았다.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김재현, 박해민, 박한이도 1타점 안타를 쳤다. 2회말에는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날려 8대0으로 달아났다.

8대3으로 앞선 5회말 삼성은 3점을 추가했다. 최근 '타고 투저' 흐름을 고려하면 경기 중반 5점 차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삼성은 박해민의 솔로 홈런에 이어 최형우의 적시타, 조동찬의 희생 플라이로 3점을 더 보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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