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아우디 빠진 자리 벤츠가 메워

입력 2016-09-06 10:26:23

폴크스바겐·아우디 판매정지 처분과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 등의 영향으로 수입차의 8월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 넘게 감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의 1만8천200대에 비해 12.5% 감소한 1만5천932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주력 차종이 정부의 판매정지 처분 대상에 오른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판매 실적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폴크스바겐은 8월 한 달간 고작 76대를 판매했다. '디젤 게이트'가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해 같은 달에는 3천145대를 팔았었다.

아우디의 판매 실적도 전년 동월(2천796대) 대비 83.0% 급감한 476대에 그쳤다.

하지만 수입차의 8월 전체 판매는 지난달(1만5천730대)보다 1.3% 늘어났다.

메르세데스-벤츠가 7년 만에 내놓은 풀체인지 모델인 '더 뉴 E-클래스' 등의 판매 호조 덕분으로 분석된다.

벤츠 E-300은 지난달 1천202대 판매로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도 E-220d(979대)와 C-220d(573대)가 각각 차지하는 등 벤츠 차종이 1∼3위를 싹쓸이했다.

이같은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벤츠는 지난달에 전년 동월 대비 32.0% 늘어난 4천835대를 판매했다.

국가별로 보면 벤츠의 강세에도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 급감으로 전체적인 독일차 판매는 동반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35.7% 떨어진 8천735대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2천765대), 영국(2천34대), 미국(1천528대) 순이다.

연료별로는 디젤 8천664대(54.4%), 가솔린 6천195대(38.9%), 하이브리드 1천50대(6.6%), 전기 23대(0.1%) 순이다.

올해 1∼8월 누적 실적은 14만8천41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만8천739대에 비해 5.7% 감소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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