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 피부 건선에도 문제

입력 2016-09-05 09:00:00

최근 배달 어플리케이션의 발달로 많은 사람들이 야식을 즐기고 있다. 다양한 메뉴의 야식을 쉽게 주문할 수 있는데다 주소지와 자주 배달하는 메뉴까지도 미리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야식을 접하는 것이 더욱 빠르고 간단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잦은 야식 섭취는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만성 재발성 피부 질환으로 꼽히는 건선피부염이 있을 경우 야식은 소화불량과 함께 피부 건선 증상의 악화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건선 피부염은 오랜 기간에 걸쳐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중 하나로 온 몸에 붉은 반점과 함께 비늘 같은 표피를 동반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도 건선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유아 및 청소년 환자도 늘어 많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질환은 몸속에 과도한 열이 쌓이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필요이상으로 몸속에 축적된 열이 체내 면역계를 교란시켜 만성적인 염증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처럼 면역계를 과민반응하게 만드는 요인들로는 불규칙한 식생활, 만성 소화불량, 스트레스, 과로, 수면부족 등이 있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건선환자들은 대부분 식생활이 건강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만성 소화불량이나 급만성 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 소화기 질환에도 취약한 환자가 많은데, 이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소화불량으로 위장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속 열'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피부의 증상이 한층 붉어지거나 각질이 증가하고, 가려움까지 악화되는 것"이라 설명한다.

소화기 문제가 아니라 하더라도 야식으로 주로 먹는 메뉴 역시 문제다. 치킨이나 족발, 탕수육, 피자, 라면 등 기름진 음식이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름진 튀김이나 육류는 피부 건선에 좋은 음식과는 거리가 멀다.

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기름진 야식은 물론 야식과 함께 먹기 쉬운 술이나 탄산음료 또한 치료 중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술은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급격하게 열을 올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야식이나 음주는 숙면을 방해해 자고 일어나도 몸이 무겁고 피곤하게 만든다. 이처럼 수면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건선 피부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야식 섭취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건선피부염의 발병과 악화를 예방에 좋은 건강한 식습관으로는 규칙적인 식사로 야식을 줄이고 튀기거나 각종 첨가물이 함유된 인스턴트, 가공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채소나 생선 등 신선한 식재료를 선택한 경우에도 굽거나 튀기는 조리법보다는 삶거나 데쳐 담백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간식으로는 영양이 풍부한 호두, 잣 등의 견과류와 수분이 많이 함유된 과일이 좋으며,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 역시 건선 피부의 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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