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 7, 대구경북서 확인사례 없어"

입력 2016-09-05 04:55:05

삼성,AS센터 주말 연장 운영…소비자들 점검 요청 줄이어, 문제 없는 제품도 교환 방침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을 확인하고 전량 리콜을 하기로 발표한 후 4일 오후 대구 북구의 한 스마트폰 판매 매장에서 시민들이 갤럭시노트7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을 확인하고 전량 리콜을 하기로 발표한 후 4일 오후 대구 북구의 한 스마트폰 판매 매장에서 시민들이 갤럭시노트7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에 대해 전량 리콜 결정을 하면서 주말인 3~4일 전국의 사후관리(AS)센터와 콜센터를 연장'추가 운영했다. 주말임에도 서비스센터 방문객이 꽤 몰려 소비자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방증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에 대한 고객 문의에 대응하고 배터리 결함 점검, 임시폰 대여, 타 스마트폰으로의 교환 등을 서비스하고자 토요일 오후는 연장 운영, 일요일(4일)은 서비스센터를 특별 운영했다.

4일 대구의 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는 평소보다 적은 접수 코너 직원과 수리기사가 근무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 운영을 했다. 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갤노트7 사용자 100여 명이 방문, 60여 건의 점검 신청을 접수했다. 기기 점검을 신청한 고객 가운데 제품 문제가 확인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한 관계자는 "일요일까지 서비스센터를 정상 운영하는 사실을 알고서 소비자들이 자신이 구입한 제품의 문제 여부를 확인하고자 꾸준히 방문했다. 다행히 발화'폭발 사고까지 겪은 손님은 없었다 보니 대다수 고객들이 차분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실버 티타늄 색상을 사전예약으로 구매한 대학생 최모(25) 씨는 "요 며칠 불안해서 잠들기 전 스마트폰 옆에 물통을 꼭 놓고 잤다. 배터리 무상수리만 이야기할 땐 화가 났었는데 신제품 교체를 해준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같은 날 구미 광평동 서비스센터에서는 방문 고객이 평소보다 많았지만 분위기는 차분했다. 이곳 관계자는 "갤노트7을 점검한 고객들이 가져온 기기에서는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아 대체폰을 받아간 구매자는 없었다. 배터리 교체가 아닌 신제품 교환 소식에 갤노트7 사용자들도 불안감을 내려놓은 분위기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일부터 배터리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마련해 서비스 센터에서 점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배터리의 전류량이 4천㎃보다 높은 제품에 대해 교체 대상임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문제가 없는 '양품'에 대해서도 소비자가 원하면 교환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면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신제품 교환을 실시하기까지 2주가량 남은 상황에서 더 이상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끔 미리 대처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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