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최중연, 2실점·볼넷4 부진…이지영·조동찬 추격 홈런 빛바래
삼성 라이온즈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리그 최강으로 군림 중인 두산 베어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삼성은 3일 서울 원정에서 5대3으로 승리했고, 4일 경기에선 접전 끝에 5대7로 패하는 등 두산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한 두산을 상대로 오랜만에 전통의 강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삼성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올라 있다. 팀 성적은 9위에 머물고 있으나 팀 타율은 0.294로 두산(0.297)과 넥센 히어로즈(0.295)에 이어 3위다. 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최형우(0.364)와 구자욱(0.361)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톱타자로 뛰는 박해민(타율 0.303)은 공격뿐 아니라 폭넓은 중견수 수비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4일 삼성 타선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경기 초반 두산 선발 유희관에 막혔던 삼성 타선은 0대3으로 뒤지던 4회초 반격을 개시했다. 구자욱과 이승엽의 안타 등으로 잡은 2사 2, 3루 기회에서 조동찬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이지영이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4대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4대5로 밀리던 6회초 조동찬은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반면 삼성의 마운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삼성 선발은 경북고 출신인 새내기 최충연. 삼성은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다는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최충연을 선택했다. 키가 190㎝에 이르는 등 체격 조건이 좋고 빠른 공 구속도 140km 중후반이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아쉬움이 남았다. 4와 2/3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실점한 결과도 좋지 않았으나 빠른 공 구속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더 실망스러웠다.
4일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등판한 최충연은 불과 1이닝만 소화한 가운데 2피안타 4볼넷 2실점했다. 투구 수는 40개. 여전히 구속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빠른 공 구속이 140㎞ 내외에 그친 데다 제구도 잘 안 되다 보니 변화구에만 의존, 상대 타자와 수 싸움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최충연이 조기 강판당한 뒤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도 강력한 두산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지는 못했다. 두 번째 투수인 김대우부터 박근홍, 심창민, 백정현, 권오준이 모두 1점씩 내준 탓에 타선의 분발도 무위에 그쳤다.
한편 3일 삼성은 두산전에서 5대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대3으로 밀리던 삼성은 9회초 백상원의 안타, 조동찬의 볼넷, 이지영의 안타로 잡은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해민과 박한이가 잇따라 적시타를 날려 두산 불펜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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