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내년 상반기 중 확정해야" 김부겸·박원순 등 후발주자들 "문재인에 유리, 더 미뤄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 확정 시기를 두고 당내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내년 상반기 중 대선 주자를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후발주자들은 대선 주자 조기 확정은 '문재인 대세론'만 도울 뿐이라며 좀 더 시간을 가지면서 경선에 역동성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 경선 일정이 너무 당겨지면 사퇴 후 보궐선거를 통해 자리를 경쟁 정당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추 대표는 지난달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 토론회에 참석해 "2012년 경선이 굉장히 늦었는데, 불복 사태가 나니 당이 하나가 돼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했다"며 "대선 경선을 좀 더 일찍 치러서 불복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이전에 이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후발주자들은 이를 쉽게 수용하지 않을 분위기다.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세론을 뒤집을 수 없다.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권도전에 나설 경우 현직을 내려놓으라는 요구를 받을 가능성도 크다.
후발주자 측 관계자는 "조기 경선을 하자는 주장의 논거가 굉장히 궁색하다"며 "지방자치단체장에게만 부담을 지운 채 레이스를 시작하면 역동성이 살아나는 공정한 경선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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