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원석, 대구 아이템 잘 갈고닦아 보석으로 만들어야죠"

입력 2016-09-05 04:55:05

김혜경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상임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김혜경 상임부회장이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공연 참관차 지난달 31일 대구를 방문했다. 올해 7월 22일 취임한 김혜경 부회장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년 역사상 첫 여성 상근임원이며, 대구경북에서 활동해온 예술인으로는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취임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영국 에든버러 공연예술축제 참관을 비롯해 전국을 뛰어다녔다는 김 부회장은 "우리나라 문화예술공연과 축제의 수준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해외 유수의 공연축제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 부족한 만큼 가능성도 크다.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문화로 감동을 누리며 행복한 삶을 엮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는 문화예술의 도시이고, 문화예술과 관련한 아이템이 굉장히 많은 도시다. 원석을 찾아내고 갈고닦아 보석을 만들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대구는 공연시설이 많고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가 높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큰 기대를 갖고 있는 도시"라고 언급했다.

2016년 현재 대구경북에서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674건, 레퍼토리 개발사업 12건 등을 비롯해 꿈다락 예술감상교육사업,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지원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문화예술 선진국과의 교류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제10회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에는 에든버러 프린지 예술감독, 축제 총감독 등을 초빙해 그들의 성공 노하우와 비전을 듣고, 우리나라 공연 기획사와 에든버러 공연기획사가 상호 교류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은 공연 문화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매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전국 문예회관 관계자, 전국 문화예술단체, 문화예술 유관기관, 시민 및 관광객이 참여하는 아트 페스티벌이다.

김 부회장은 '모란이 피기까지는'으로 잘 알려진 시인 김영랑(김윤식)의 손녀로 경남 창원 성산아트홀 관장, 창원문화재단 대표,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교수, 경북오페라단 단장, 대구성악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문화예술 전문가다.

대한민국 오페라대상(2013), 경상남도 문화상(2007), 국제라이온스 문화예술대상(2005) 등을 수상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1996년 3월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공기관이다. 문화예술위원회, 예술의 전당과 함께 문화예술진흥법에 의한 특별법인 3개 중 하나로 현재 전국 240여 개 예술회관이 회원기관으로 소속돼 있다. 전국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문예회관 레퍼토리 제작 개발 지원, 해피존 티켓나눔, 문화가 있는 날 행사 등 각종 공연 전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와 같은 아카데미를 비롯해 각종 교육, 연구조사, 자문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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